본 포스팅은 청년하이포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해당 교육을 직접 수강한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활동 종료 후 소정의 활동 혜택이 제공됩니다.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렇게 편한 문체로 글을 시작하는 건 처음입니다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 반도체 개념 정리나 공부 기록 위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문체도 조금 딱딱하고 사무적인 편이었는데, 이번 청년하이포 서포터즈 활동 포스팅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제가 실제로 느낀 점을 중심으로 적어보려 합니다.
청년하이포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교육이 시작된 지 거의 이주일입니다. 시간 빠르네요.
최근엔 꽤나 정신없었습니다.
하이포 팀 조장을 맡게 되었고, 팀원들과 오프라인 모임도 한 번 진행하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그날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블로그 하고, AI 프로젝트하고, 밤에는 온라인 계절학기까지 병행하다 보니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신기하게 힘들다는 생각은 크게 안 듭니다. 바쁜 걸로 치면 당장 지난 1학기가 더 바쁘기도 했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참여하고 있는 활동이 많다는 뜻이고, 그 과정에서 얻는 것도 분명히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에요.
바쁘게 지내온 덕분인지, 이번에는 청년하이포 서포터즈 포스팅 부문에도 선정됐습니다. 많은 지원자들 속에 선정된 만큼, 앞으로의 활동도 책임감을 가지고 이어가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청년하이포 서포터즈로서 작성하는 첫 번째 포스팅입니다. 앞으로 교육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이나 팀 활동 그리고 제가 느낀 점들을 차근차근 기록해보겠습니다.

시작하기 앞서 청년 Hy-Po가 뭔지부터 빠르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 프로그램 소개
2-1. SK hynix 청년 Hy-Po란?

청년 Hy-Po는 SK하이닉스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운영하는 반도체 직무교육 프로그램입니다.
SK의 DBL 경영원칙 아래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DBL(Double Bottom Line)이란 경제적 가치와 이윤만 추구하는 ‘Single Bottom Line’에서 벗어나 모든 경영활동에서 경제적 가치 (EV, Economic Value) 창출과 함께 사회적 가치 (SV, Social Value)를 증대시킴으로써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SK의 경영원칙입니다.

반도체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산업과 직무를 조금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교육 과정에서는 반도체 기초 개념부터 직무 이해, 팀 활동,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내용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청년 Hy-Po가 생소하기도 하고, 수강했던 친구들의 평도 다양했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들어보니 반도체를 혼자 공부할 때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흐름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같은 목표를 가진 팀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혹여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하이포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2-2. 청년 Hy-Po 일정 · 커리큘럼 · 혜택

하이포 커리큘럼은 총 3가지로 구성됩니다.
크게 직무 공통 과정, 반도체 기초과정, 반도체 전문과정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직무 공통 과정에서는 자기이해와 동기부여, 직장생활 가이드, 면접 준비, 논리적 사고, 비즈니스 문석작성 같은 내용을 배웁니다.
처음에는 반도체 교육인데 이런 내용도 배우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취업 준비 과정에서는 이런 부분도 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전공 지식만 있다고 바로 현업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장생활이나 커뮤니케이션 관련 교육이 포함된 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기초과정에서는 반도체 산업 트렌드, 반도체 소자, 회로, 물성, 공정, 패키징, 생산관리와 품질관리 기초 등을 배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기대됐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반도체 공부를 하면서 공정별로 따로따로 배운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공정끼리 연결되는 흐름이 잘 안 잡힐 때가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는 반도체 산업과 소자, 공정, 품질을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번주에는 공정 중에서 패키징에 대해서 배웠었는데, 정말 딥하게 배워서 이후에 취업 대비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반도체 전문과정에서는 생산품질, 안전보건, 반도체 동작 이해, 반도체 공정, Smart Factory 자동화 이해 등을 배웁니다.
특히 Smart Factory나 생산품질 관련 내용은 공정이나 양산기술 직무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는 공정 지식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보고 문제를 판단하는 능력, 품질과 수율을 관리하는 관점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정에 대해서는
- 1주차에는 입소식과 직무 공통 교육, 물성 및 소재, 회로이론을 배웁니다.
- 2주차에는 물성 및 소재, 반도체 공정에 대해 배웁니다.
- 3주차에는 반도체 공정과 생산·품질 관리 내용을 다룹니다.
- 4주차부터 6주차까지는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 7주차와 8주차에는 생산·품질 관리와 SK하이닉스 사내 강사 강의가 진행됩니다.
- 9주차에는 취업 준비 실무 교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10주차에는 직무 공통 교육과 수료식이 진행됩니다.

참여 혜택도 정말 다양합니다.
훈련비 할인, 웰컴키트, 현직자 강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 훈련장려금, 수료증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로 전체 훈련비 최대 96% 할인입니다. 9기부터 자기부담금(40만원)이 생겼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년 Hy-Po 웰컴키트도 제공됩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교육의 핵심은 아니지만, 막상 받으면 소속감도 생기고 교육을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웰컴키트의 구성은 정말 좋았습니다. 스탠리 텀블러, 장패드, 로지텍 무선 키보드, 필기구와 포스트잇으로 구성되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모든 물건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실용적입니다.


현직자가 알려주는 생산 직무교육도 큰 장점입니다.
반도체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와 실제 현업에서 필요한 역량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직자 강의를 통해 그런 간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책이나 강의에서 배운 내용이 지금도 현장에서 중요한 문제인지 궁금할 때가 많았습니다. 어떤 공정 이슈는 이미 해결되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예전에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던 문제가 최근 공정에서는 더 중요해졌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공정 미세화, 수율 관리, 장비 조건, 데이터 분석 같은 내용들은 이론으로만 공부하면 어느 정도까지가 실제 현업과 연결되는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직자분들의 강의를 통해 요즘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 강의를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을 직접 질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공부하면서 생긴 의문을 현업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청년 Hy-Po 교육의 의미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또 취업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과 훈련장려금, SK하이닉스에서 발급하는 수료증도 제공됩니다.
청년 Hy-Po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 Hy-Po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skhynixnanum
청년 Hy-Five & Hy-Po 공식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SK하이닉스 청년Hy-Po와 청년Hy-Five 공식 블로그입니다.
blog.naver.com
3. 지원 계기
3-1 스펙적인 측면
작년초 부터 반도체 업계에 취직해야겠다 마음먹은 순간부터 저는 방학에 대한 미친듯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야 내가 전공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 마음이 편하지만(?) 방학때는 뭔가 할 것을 정하지 못하면 2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 롤만 해야합니다.
(제 2025년 여름방학 경험담입니다...)
그래서 저번 방학 (2025-12 ~2026-02)에는 처음으로 반도체 관련 활동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단기적인 외부 실습도 2개 정도 해보고, 렛유인에서 하는 KDC교육도 2개 들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나 큰일났다
였습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에 반도체에 대해 아는게 너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MOSFET이 뭔지 BJT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신소재과나 화공과에 비해서는 화학적인 지식도 없었습니다.
데이터분석 하라는데 엑셀은 다룰줄도 모르고 실습가서 주변 교육생이랑 얘기 나눠보면 학점도 학벌도 대외활동도 모두 뒤떨어졌습니다.
그래서 1학기때는 조금 미친듯이 여러 활동들을 했습니다. 6전공 18학점 들으면서, 반도체 스터디를 하고, 블로그 개설도 시작하고여러 반도체 관련 활동들 있으면 자소서도 써보았습니다.
신기하게 뭔갈 하면 할수록 내가 뭘 해야할지가 보이길래 그걸 따라갔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여튼 그 길을 따라가다보니, 방학때 갈 수 있는 길이 세가지가 있었습니다.
1. 청년 하이포 2. 학부연구생 3. 인턴
사실 따지고 보면 인턴이 가장 좋습니다만, 제가 쌓아놓은 것으론 불합격 할 것이라 판단해서 시도조차 못 했습니다.
(바빠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했음)
그리고 학부연구생은,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조금 회의적입니다.제가 대학원 갈 생각도 없는데 학연생 하는것도 조금 걸리고...
물론 좋은 학연생은 인턴과 견줄 정도로 좋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 특히 메모리 칩메이커 회사들이 모든 취준생들의 넘버원 회사가 된 지금, 반도체 관련 연구를 하는 모든 랩실이 인기가 너무 많습니다. (저희 학교만 해도 반도체 소자 한 랩실에 학연생이 40명 넘게 있다가 감당이 안돼 5~6명 정도로 줄였다고 합니다...)
제 주변 사람들을 본 경험으로는 석사과정 박사과정하는 분들도 지도교수님한테 지도받기가 어려워서 순번표 뽑는걸로 아는데, 학연생한테 신경을 써준다...? 힘들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제 학연생이 기본 5~6명이 된 시절에 내가 랩실 들어가서 잘하기가 더더욱 힘들지 않을까? 했습니다.
저도 나중에 학연생 기회가 있으면 하고싶지만, 이번 방학 저에게 하이포와 학연생을 저울질 해보았을때, 하이포가 근소우위지 않나...? 란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학연생하시는 분들의 사정을 자세히 알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필요한 것이 수상, 경험, 교육이었기 때문에 이 모든걸 한번에 노릴 수 있는것이 하이포라는 판단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표 또한 명확하게, 하이포에서 받을 수 있는 우수수료생, 서포터즈 경험, 반도체 교육 이 3개를 챙겨가겠다 정했습니다.
3-2 지식적인 측면
청년 하이포를 선택한 데에는 교육적인 측면도 컸습니다.
지난 반년 동안 반도체 관련 활동을 여러 개 해보았는데, 제가 계속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은 반도체 공정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배운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치명적입니다...)
공정별로 따로따로 배우다 보니 각 공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잘 안 잡히고, 시간이 지나면 까먹기도 쉽습니다. 예를 들어 증착, 식각, 세정, CMP 같은 공정을 각각 배울 때는 이해한 것 같은데, 전체 공정 흐름 안에서 공정끼리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커리큘럼 안에서 반도체 공정을 전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하이포가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강사님들이나 현직자분들의 강의를 통해 실무적인 관점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중간에 데이터분석 관련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점도 하이포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알기로 공정 관련 직무에서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반도체 도메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공정 조건이나 수율, 불량, 계측 데이터를 해석하는 역량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분석 경험을 혼자 쌓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이포에서는 데이터분석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고, 그것도 팀 단위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에 있어 큰 요소였습니다.
결국 저는 공정 흐름을 한 번 정리하고, 실무적인 관점도 들어보고, 데이터분석 프로젝트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포를 꼭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4. 서류전형 - 자소서
청년 Hy-Po 서류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문항이 총 4개 있었습니다.
문항을 처음 봤을 때 느낀 점은 취업 자소서 연습하기에도 꽤나 괜찮겠다 였습니다.
(자소서의 각 문항들은 SK하이닉스의 옛날 자소서 문항들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항이 가볍지 않고, 각각 목표 달성 경험, 문제 개선 경험, 반도체 역량, 팀워크 경험을 묻고 있어서 나중에 실제 기업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자잘한 경험이 많기도 하고, 자소서를 몇 번 써보았기 때문에, 글자수에 맞게 적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게다가 괄호 안에 요구하는 내용들이 꽤 많아서, 그냥 경험만 적는 게 아니라 “왜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결과가 무엇인지, 진짜 내가 한 게 맞는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작성해야 하는 부분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모든 경험을 다 적을 순 없으니 가장 적절한 소재를 통해 자소서를 썼어야 했는데, 저 같은 경우에 굵직한 경험은 없고 단기적인 경험만 많다보니 소재 선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각 문항마다 하나의 큰 경험을 정하고, 그 경험 안에 문항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최대한 녹여내려고 했습니다.
자소서는 모두 다 읽어보시는 것 같고 grading된 상태로 면접관님들한테 보여지는 것 같으므로 열심히 정성껏 쓰시는게 좋습니다.
1.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본인이 설정한 목표 / 목표의 수립과정 / 처음에 생각했던 목표달성 가능성 / 수행 과정에서 부딪힌 장애물 및 그 때의 감정(생각) /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 / 실제 결과 /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700~1000자 10단락 이내)
일단 최고 수준의 목표라는 말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내가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만한 게 있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경험들을 다시 돌아봤고, 고등학교 때 참여했던 대회 참여 경험이 가장 부합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웬만하면 대학생때 경험에서 쓰는게 맞는 것 같은데 고등학생때의 경험을 쓰는게 맞나? 라는 의문은 계속 들었습니다.
잘못하면 대학생때 경험이 얼마나 없길래 고등학생때 얘기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만드는 자소서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다만, '최고수준의 목표' 에 적합한 경험은 고등학생때 대회 밖에 없었고, 진솔하게 정면돌파 하자는 생각으로 적어냈습니다.
제 엔지니어적인 사고방식과 공학의 길을 걷게 한 출발점이기 때문에 고등학생때 경험이라고 억지로 빼는 것이 더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하고, 여러 번 실험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던 과정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상과 논문 등재까지 이어졌던 경험이라 1번 문항에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2.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기존 방식과 본인이 시도한 방식의 차이 /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계기 /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의 주변 반응 / 새로운 시도를 위해 감수해야 했던 점 / 구체적인 실행 과정 및 결과 /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700~1000자 10단락 이내)
이 문항은 전공 실험 과목에서 진행했던 디지털 타이머 제작 경험을 넣었습니다.
브레드보드 테스트부터 납땜 후 동작까지 생각보다 문제가 많았던 경험을 적었습니다.
특히 회로가 정상적으로 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때 그냥 배선을 무작정 바꾸기보다 원인을 하나씩 좁혀가며 확인했던 과정을 적었습니다.
조금 특이하게는 집에서 키우는 거북이 어항 여과기에서 떠올린 경험도 같이 녹여냈습니다. 쓰면서도 “이걸 자소서에 써도 되나?” 싶었는데, 오히려 제 경험이 잘 드러나는 소재라고 생각해서 넣었습니다.
답변의 초점을 경험이 아닌, 원인을 하나씩 좁혀가며 해결해나가는 저만의 사고과정에 맞췄기 때문에 어떤 경험을 넣는지는 신경을 안 썼던것 같습니다.
3. 반도체 관련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서술해 주십시오. (전문성 및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학습 과정 / 투입한 시간 및 방법 / 습득한 지식 및 기술을 실전적으로 적용해 본 사례 /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700~1000자 10단락 이내)
개인적으로는 이 문항이 가장 쓰기 편했습니다. 제가 청년 Hy-Po에 지원하기 전까지 반도체 관련 외부 실습, KDC 교육, 반도체 스터디, 블로그 운영 등을 해왔기 때문에 적을 내용이 비교적 많았습니다.
교육을 듣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인풋, 기록, 아웃풋 구조로 공부해왔다는 흐름으로 작성했습니다.
외부 교육을 듣고, 블로그에 정리하고, 다시 스터디에서 발표하며 복습하는 과정을 적었습니다.
특히 스터디에서 발표를 준비했던 경험을 넣어서, 단순히 듣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제가 이해한 내용을 다시 설명해보려 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면접 때 답변도 3번 문항에서 쓴 것을 기준으로 많이 답했기 때문에 여기서 잘 정리해두는 것이 면접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서 다양한 자원 활용, 타인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Teamwork를 발휘하여 공동의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예. 친구, 직장 동료) 및 역할 / 혼자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 / 목표 설정 과정 / 자원(예. 사람, 자료 등) 활용 계획 및 행동 / 구성원들의 참여도 및 의견 차이 / 그에 대한 대응 및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 행동 / 목표 달성 정도 및 본인의 기여도 /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700~1000자 10단락 이내)
이 문항은 이번 학기 전공 실험 과목에서 진행했던 파형발생기 제작 프로젝트를 주제로 작성했습니다.
여기에선 PSpice 시뮬레이션과 실제 측정 결과가 맞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때 팀원들이 각자 맡은 부분만 보고 있으면 오히려 문제 해결이 늦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부분이라도 서로 물어보고, 각자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문제를 좁혀갔던 경험을 적었습니다.
이러한 팀워크 질문은 갈등 중심으로 서술하기 보다는 협력에 집중하는것이 맞다 생각하기에 그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팀워크 문항이라고 해서 무조건 “제가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처럼 쓰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팀원들이 말을 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각자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밖으로 꺼내도록 했던 것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느낀 점은, 경험이 많다고 무조건 잘 써지는 것도 아니고 경험이 적다고 무조건 못 쓰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했던 경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고,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할 수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청년 Hy-Po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자소서를 쓰기 전에 먼저 본인이 했던 활동들을 쭉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회, 수업 프로젝트, 실습, 스터디, 블로그, 아르바이트 등 어떤 경험이든 문항과 잘 연결하면 충분히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거창한 경험을 억지로 만드는 것보다,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을 문항에 맞게 잘 풀어내는 것 같습니다.

진솔하게 적어낸 덕분인지, 감사하게도 서류 합격을 할 수 있엇습니다.
자소서 쓰는 기간이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5. 면접전형
서류 합격 이후에는 면접 전형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면접은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자소서도 어렵지만, 그래도 자소서는 시간을 들여 고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 면접은 바로바로 대답해야 하다 보니 훨씬 더 긴장됐습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다른 기수분들이 작성한 후기들을 찾아보고, 예상 질문을 정리해서 답변을 연습했습니다.
(GPT와 면접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었었는데, 큰 도움은 안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링커리어에 예상질문이나 면접 후기 올려두신 분들이 많이 참고를 많이 했습니다.

면접 진행 시기에는 먼저 면접을 진행한 지원자들이 링커리어 톡방에 간단한 면접 후기를 올려주기에 그걸 참고 많이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면접 시기가 각 대학 축제 시기라 그런지 같은 시간에 면접봐야 할 다른 지원자들이 들어오지 않아 2대1, 1대1 면접을 본 사람들도 간혹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은 3명의 지원대와 1명의 면접관으로 30분간 이뤄지는 것으로 압니다)
설마 나도 1대1 면접 보나? 하고 있었는데...
저도 1대1 면접 봤습니다

면접관님은 아마 렛유인 같은곳에서 활동하시는 반도체 강사님들이 진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압박 면접인 것 같고, 편안하게 진행하는 분도 몇 분 있는 것 같습니다.
면접관님께서 처음에 “답변은 간략히 해주세요. 추가 설명이 필요하면 제가 더 물어보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면접은 압박면접에 가까웠고, 답변 자체는 간략히 핵심만 말해도 돼서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꼬리 질문이 정말 많았는데, 그것 역시도 핵심만 말하면 됐어서 별 문제 없엇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대1 면접이었다 보니 질문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실전 면접 경험 쌓기 아주 좋았습니다. 내심 1대1 면접 바랬거든요)
제가 받은 질문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각 질문마다 꼬리질문 최소 2개 많으면 5개까지 이어졌고, 혼자서 보다 보니 15분 정도 면접을 보았습니다.
- hypo 지원이유
- 8대공정 배웠죠? 개론적으로 아니면 깊게 배웠어요?
- 몇학년이에요?
- 반도체를 왜 하려고 하며 반도체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가지게 되었는지?
- 이때까지 한 반도체 관련 활동 3가지 얘기해보세요.
- 블로그는 왜 하고 계시나요?
- 하이포가 팀플 하는건 아시죠? 팀플 경험은 몇개인가요?
- 마지막 한 마디
전체적으로 드는 생각은 지원자가 너무 많아져서 그런지, 반도체에 관심을 가져왔던, 그리고 미래에 진로가 확고한 사람을 뽑으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질문으로는 지원 이유입니다.
먼저 지원 이유를 말하면서 “실무와 가까운 교육이나 최신화된 공정을 배울 기회가 적다고 느꼈다”고 답변했는데, 바로 “어디서 그런 생각을 했냐”는 꼬리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이때는 반도체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그대로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교재에서는 아직도 oxidation 공정의 bird beak 같은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STI 공정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최신 공정 흐름을 다뤄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질문은 희망 직무 관련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SK하이닉스 양산기술 직무로 나아가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양산기술 직무 중에서 어떤 공정을 하고 싶냐”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질문을 약간 잘못 이해해서 조금 버벅였습니다. 양산기술 안에 또 세부 직무가 따로 있는지 묻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면접관님께서 다시 “공정들 중에서 뭘 하고 싶냐”고 풀어서 말씀해주셨고, 그제서야 증착 공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증착을 고른 이유는 제가 스터디를 하면서 8대 공정 중 가장 많이 공부하고 발표했던 공정이 증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증착 공정을 간단히 설명해보라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이때는 thin film을 형성하는 공정이고, 최근 미세공정화로 trench 구조의 aspect ratio가 커지면서 균일한 박막 형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식으로 답변했습니다.
블로그 관련 질문도 생각보다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블로그는 제가 배운 내용을 정리하려고 시작한 것이었고, 당시 글도 35개 정도 썼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팔로워 수를 물어보셨고, 10명 정도라고 답하니 “왜 그것밖에 안 되냐”는 식의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이 질문은 대답을 잘 못했습니다. 제가 쓴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게 조금 부끄럽기도 했고, 친구들에게 팔로우를 부탁하는 것도 뭔가 부담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더 자신 있게 말했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팀플 관련 질문도 있었습니다.
팀플 경험이 몇 개 있는지, 그중에서 팀 리더로 활동한 경험은 몇 개인지, 팀 규모는 어느 정도였는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팀플 경험은 5개 정도라고 답했고, 작년 한 학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팀 리더로 활동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팀 규모가 대부분 2~3명이었다고 하니, 면접관님께서 “2~3명이면 팀플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작지 않냐”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분도 조금 당황했지만, 전공 수업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최대 3인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3인 프로젝트 위주로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 한 마디는 솔직히 잘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진 팀플 역량과 문제해결 역량을 하이포에서 잘 발휘하고 싶고, 부족한 부분 역시 하이포 교육을 통해 채워가고 싶다는 식으로 답변했습니다. 말은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두서없었다고 느꼈습니다.
면접에 대해서 드는 생각은
- 자소서에 적은 내용은 정말 끝까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 희망 직무와 관심 공정은 적어도 하나 정도는 분명하게 정리해두는 게 좋습니다.
- 경험들에서 “왜 했는지”와 “무엇을 얻었는지”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었습니다.
면접을 보고 난 후에는 솔직히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몇 번 버벅이거나 질문을 이해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면접관님이 그간의 제 노력들이나 생각을 모를만큼 답변을 못하진 않았다 생각했습니다.

절 좋게 봐주시고 뽑아주신 면접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청년 Hy-Po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예상 질문 답변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했던 활동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지원 이유, 반도체 관심 계기, 희망 직무, 팀플 경험, 자소서 소재는 꼭 꼬리 질문까지 준비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합격 소감
최근 2주 정도 제가 하이포 교육을 수강하면서 드는 하이포의 가장 큰 이점 두가지는
- 지식과 인맥을 바탕으로 한 정보력을 가지신 강사님들의 실무 중심 강의 (강사님들 경력이 대부분 약 30년 정도 입니다)
- 같은 반도체 취업을 희망하는 조원들
입니다.
특히 1번은 너무 유명하니 더 설명 않겠습니다. 2번이 제가 청년 Hy-Po를 수강했던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을 때도 그렇고, 지원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도 이 부분은 잘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포 운영진분들이 조를 짜주실 때, 지역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아줍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운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생기고, 그 친구들이 모두 반도체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서로 취업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고, 같이 스터디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나중에 취업을 하더라도 모두 같은 회사에만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에도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대학 출신이 아닌 사람들끼리 조가 구성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보통 취업 정보는 같은 학교 선배나 동기들끼리 많이 주고받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학교 안에서 도는 정보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학교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면 서로 교차검증도 할 수 있고,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인적 자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 Hy-Po는 정말 좋은 교육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듣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조원들과 함께 힘내서 공부하고, 서로 모르는 부분을 이야기하다 보면 생각보다 버틸 만합니다. 혼자였다면 조금 지쳤을 수도 있는데,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점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7. 마무리
이렇게 청년 Hy-Po 서포터즈 첫 번째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지원 과정부터 하이포 설명, 서류, 면접, 그리고 합격 이후 느낀 점까지 한 번에 적다 보니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그래도 청년 Hy-Po 지원을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이런 솔직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교육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지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큽니다.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듣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좋은 강의와 조원들 덕분에 꽤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교육 과정에서 배운 내용, 팀 활동 그리고 제가 느낀 점 등을 차근차근 기록해보겠습니다.
청년 Hy-Po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한 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